가수 겸 아나운서 A씨가 친딸을 폭행하고 뜨거운 물을 부은 뒤 방치해 사망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의료진의 신고로 범행이 드러났으며, 그는 사건 직전 지역 행사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겸 아나운서 A씨, 친딸 폭행 후 방치해 사망…검찰 구속기소

[더트루라인 | 김지현 기자]
경남 남해에서 친딸을 폭행한 뒤 뜨거운 물을 붓고 차량에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가수 겸 아나운서 A씨가 구속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2일 남해군의 한 주거지에서 친딸을 폭행한 뒤 뜨거운 물을 부어 두피 열상과 화상을 입혔다. 딸은 이후 심한 고통을 호소했지만, A씨는 이틀 이상 차량에 방치한 채 치료를 하지 않아 결국 숨졌다.
병원 이송 후 드러난 잔혹 범행
A씨의 범행은 딸이 숨진 채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드러났다. 당시 그는 “일하다가 차에 와보니 딸의 의식이 없어 병원으로 데려왔다”고 진술했으나, 의료진은 아이의 몸 곳곳에서 폭행과 화상의 흔적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병원 관계자는 “도착 당시 이미 맥박과 호흡이 없었으며, A씨는 왜 죽었다고 하느냐며 의료진에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지역 홍보대사였던 A씨, 사건 직전 행사 참여
A씨는 경남 지역에서 가수 겸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개인 유튜브 채널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하루 전날 딸과 함께 남해소방서 주최 소방훈련 행사에 참여했으며, 지역 홍보대사로 위촉된 상태였다.
그러나 사건이 알려진 직후 해당 기관은 A씨를 홍보대사직에서 해촉했다.
검찰 “범행 잔혹성·도주 우려 고려해 구속기소”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의 범행 경위와 사망 원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범행의 잔혹성과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기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과 검찰은 A씨의 정신 상태 및 아동학대 전력 여부를 추가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