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거래일 만에 또 최고치 경신…삼성전자 호실적에 3646.77 터치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과 뉴욕증시 급반등에 힘입어 코스피가 장중 3646.77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3628.75로 표시돼 있다.

[더트루라인 | 김지현 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과 뉴욕증시 반등세에 힘입어
2거래일 만에 역대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14일 오전 9시 1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26포인트(1.21%) 오른 3627.81을 기록했다.
장 초반 한때 3646.77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 10일 장중 기록한 3617.86이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3분기 실적, 시장 예상 크게 상회”

이날 상승세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86조 원, 영업이익 12조10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8.72%, 영업이익 31.81% 증가한 수치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전망치(매출 84조1208억 원, 영업이익 10조1427억 원)를 웃돌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82% 상승 출발했고, SK하이닉스 역시 2.77%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 신호와 AI 수요 확대 기대감이 맞물리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증시 급반등 영향…트럼프 “중국과 잘 될 것” 발언도 호재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오픈AI-브로드컴 대규모 계약 체결 소식에 일제히 급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56%, 나스닥종합지수는 2.21%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1.29%(587.98포인트) 오른 4만6067.58로 거래를 마쳤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SNS 발언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시진핑 주석은 자국의 불황을 원치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에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글로벌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개인·외국인 순매수…기관만 순매도세

이 시각 개인 투자자는 2844억 원, 외국인은 31억 원을 순매수 중이며, 기관은 3027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8.41포인트(0.98%) 오른 868.9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519억 원)과 기관(113억 원)이 매도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은 609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