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줄 알았는데 터졌다”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혹평 뚫고 100만 돌파

[더트루라인 | 김지현 기자]
“너무 유치하다”, “1회보다 말았다”는 혹평 속에 출발했던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가 예상을 뒤엎고 폭발적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다 이루어질지니’는 네이버 개방형 커뮤니티 ‘오픈톡’ 내 관련 채팅방 방문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용자들은 작품 감상 후기, 배우 김우빈·수지의 연기, 결말 해석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활발히 소통 중이다.

지난 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13부작)이 공개된 ‘다 이루어질지니’는 공개 직후 하루 만에 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글로벌 차트 5위로 진입했고, 이후 3위로 순위를 올렸다. 국내에서는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시리즈’ 1위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으며,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극장·OTT 통합 차트 키노라이츠에서도 1~2위를 오가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 년 만에 깨어난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와 감정을 잃은 인간 가영(수지)이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김은숙 작가가 ‘더 글로리’ 이후 1년 만에 선보인 로맨스 복귀작으로, 주연 배우 회당 출연료가 약 3억 원, 회당 제작비가 2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공개 직후 작품성 논란이 일었지만, 시청률과 화제성은 오히려 상승세다.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보기 좋다”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과도한 개그 코드”, “기대 이하의 완성도”라는 비판도 공존한다. 그러나 시청자 평가는 엇갈려도, 콘텐츠 소비 지표는 ‘성공’ 쪽에 확실히 기울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번 작품의 흥행으로 국내 OTT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 업계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OTT 구독률 중 넷플릭스가 50%를 돌파해, 국내 최초로 이용자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플랫폼이 됐다. 업계 최고가 요금제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글로벌 동시 공개 전략이 이용자 선택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다 이루어질지니’가 혹평을 뚫고도 흥행을 이어가며, 넷플릭스의 압도적 브랜드 파워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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